한전, 국내 석탄기업 손잡고 호주 동반 진출
2013-10-30 10:08
- 경동과 年500만톤 규모 호주 바이롱 광산 개발 동반진출 협약체결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30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국내 최대 석탄광산 운영 기업인 경동과 호주 바이롱(Bylong) 유연탄 광산 개발 사업의 동반진출 협약서를 체결했다.
호주 NSW(뉴사우스웨일즈)주에 위치한 바이롱 광산은 고품질 유연탄 광산으로 한전이 지난 2010년 7월 지분 100%를 인수해 탐사작업과 광산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건설 착수를 위한 주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전이 이번에 협약을 맺은 경동은 지난 1970년대부터 석탄광업을 시작한 단일광산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삼척시 도계읍 상덕광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또 국내 최초로 기계식 지하채탄에 성공하는 등 높은 광산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바이롱 사업 동반진출 협약 체결을 통해 한전은 경동이 바이롱 광산 지분매입과 광산 건설‧운영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동은 탐사시추, 광산설계, 갱도건설, 장비관리 등 광산 전 분야에 걸친 자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전에 지원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바이롱 사업 동반진출로 국내 석탄개발기술을 유지‧발전시키고 광산인력을 해외로 재배치해 국내 석탄산업 합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발전연료를 안정적, 경제적으로 확보해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자원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2017년부터 바이롱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해 40년 이상 연간 500만톤 이상의 고품질 발전용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연간 약 5900억원의 수익을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