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8명, 체감경기 어렵다

2013-10-30 16:09
유통업 경기도 심화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제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슈퍼마켓 등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공인 35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86.9%는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매우 어렵다' 라는 응답도 58.5%에 달한 반면, 최근 1년 간 경영수지가 '흑자상태'인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 꼴(7.8%)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응답업체의 69.3%는 최근 1년 간 동일 업종의 경쟁상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1.7%는 업체 경영 등을 위해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중 35.5%는 '기한 내 상환 불가능' 상태였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과반수가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부진(49.6%)'을 꼽았다. 동업종 간 과당경쟁(40.7%)ㆍ임대료 등 경상비 부담(26.2%)ㆍ카드수수료”(25.6%)ㆍ대기업의 사업영역 침해(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식품ㆍ의류ㆍ종합소매업(이하 '슈퍼마켓 관련업종')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품공급점과 관련해 반경 1km이내 상품공급점이 있는 업체의 경우 72.0%가 매출이 감소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시행에 따른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무일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 관련업종 소상공인의 82.7%가 매출증대 효과가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아직 법 개정에 따른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운형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지속적인 내수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판매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