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기업 불필요한 규제 걷어낼 것”(종합)

2013-10-28 13:03
28일 ‘2013기업가정신’ 개막, 4일간 행사 열려

28일 오전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3 기업가정신주간' 개회식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채명석·신희강 기자 도전적 기업가 정신의 부활을 통해 창조경제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2013기업가정신 주간’이 2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우리은행의 공동 주최로 개막한 기업가정신 주간은 기업가정신 주간은 지난 2008년부터 경제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골자로 매년 진행된 행사다. 올해 제6차 기업가정신 주간은 ‘창조경제의 초석, 기업가정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날 상의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영기 LG부사장, 이황직 두산중공업 부사장, 임영화 유한킴벌리 부사장,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해 기업가정신 회복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윤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산업보국의 정신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기업가정신은 나라를 일으키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이었다”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여는 데에도 도전하고 극복하는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건강한 경제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별도의 축사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경제입법을 조속히 매듭짓는 한편 환경 관련 일부 과도한 규제는 완화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의욕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선배 기업인으로부터 물려받은 불굴의 기업가정신의 DNA 위에 새 시대를 맞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반세기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도전과 열정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 변신과 혁신을 통해 미래에 대한 혜안과 세계를 바라보는 열린 눈을 길러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사회도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향한 희망과 도전의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행사에는 선대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으며, 영상 마지막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모색하자는 장면이 나오자 박 회장과 윤 장관, 기업인 등이 대학 창업 동아리 학생들과 무대 위에 올라 함께 퍼즐 조각을 맞추며 기업가정신 회복을 다짐했다.
 
이어진 국제콘퍼런스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자리해 창의적이라고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에 대해 발표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저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상호작용 즉, 소통에 대한 관심과 집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찰의 힘’ 저자인 얀 칩체이스 프로그디자인(미국 디자인컨설팅 회사) 최고 디렉터가 인간의 행동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는 방법을 소개했다.
 
반성식 한국 글로벌기업가정신 연구센터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가정신 현황 및 국제비교'에 대해,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와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가 '청년 기업가들의 창의적 도전과 열정스토리'에 대해 발표했다.
 
둘째날인 29일에는 주요 교역국과 국제기구, 글로벌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요구를 분석한 ‘2013 해외 CSR 사업화 포럼’이 개최된다.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의 비즈니스시민리더십센터 설립자인 스테판 조단이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서의 CSR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며,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 업체로는 유한킴벌리와 중국이랜드가 대통령표창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부의신이 국무총리표창을, 두산중공업과 LG전자 파나마법인,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9개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된다.
 
30일에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우리은행이 공동으로 ‘2013년 중소기업 재도전 컨퍼런스’가 마련됐으며, ‘재도전 수기 UCC 공모전’ 선정작 시상식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대한민국 청년창업 지원제도 설명회’가 개최되며,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과 김정현 딜라이트보청기 대표 등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