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은 '선진국'..노동·사회는 '중진국'

2013-10-28 08:15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한국이 제조업·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사회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 세계 속의 대한민국, 통계로 짚어본 우리나라 위상’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제조업 부문에서 휴대전화 출하량 세계 1위, 반도체 매출액 2위, 선박 수주·건조량 2위 등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자동차 생산대수 5위, 조강 생산량 6위, 타이어 매출액 7위 등에서도 선두 그룹에 속했다.
 
또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국가이미지(2013년 기준)는 지난해 10위보다 두 단계 뛰어오른 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분야(2012년)에서는 삼성이 9위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10위권 이내 순위를 유지했다.
 
외환보유고와 주식거래액에서도 각각 세계 8위를 기록하며 금융부문에서도 선전했다. 이외에도 전자정부지수(2011년) 1위, 공항화물처리(2011년 인천 기준) 5위, 국제회의 개최건수(2012년) 5위, 내국인 특허등록건수(2011년) 4위를 기록했다.
 
반면 노동사회분야에 있어서 선진국과 격차가 있고, 에너지 자립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경제활동 참가율(49.9%, 25위), 출산율(1.29, 150개국 중 146위),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90시간, 1위) 등 노동·사회 분야는 상대적으로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부문도 석유 소비량 8위, 원유 수입 4위 등으로 에너지 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힌편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개의 경제, 무역, 사회지표 기준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