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마지막 휴일 맞아 총력전
2013-10-27 16:22
與 “막판 굳히기” vs 野 “막판 뒤집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여야는 10·30 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7일 마지막 휴일을 맞아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은 우세하다는 판세 분석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채 경기 화성갑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후보의 ‘큰 인물론’을, 경북 포항 남·울릉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후보의 ‘관록’을 각각 내세우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 후보는 이날 화성시내 지역 조기축구회, 와우리교회, 봉담중앙교회 등을 방문하고 향남읍에서 유세차를 타고 거리 순회 유세를 펼쳤다.
서 후보는 “오랜 정치경험과 열정으로 화성갑 지역을 교통과 교육 여건 모두 갖춘 수도권 제1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차원에서는 황우여 대표는 물론 전날 7선의 정몽준 의원과 함께 서 후보 지원에 나섰던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도 화성갑에 출동했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포항 남·울릉에서는 박 후보가 역대 최다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최근 지지율이 다소 올랐다는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추격전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개최 후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참석 의원 전원이 두 팀으로 나눠 두 지역구에 내려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최근 화성갑에서 오일용 후보와 새누리당 서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었다는 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측은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거물급’인 서 후보와 맞붙은 화성갑에서 격차를 아주 근소하게 줄일 경우, 대여 전선에서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 남·울릉의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포스코와 협력업체의 상생, 지역 경제 불균형 해소 등 균형과 공존의 상생협력 시대를 추진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지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로 정당해산 요구 등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은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에 각각 홍성규, 박신용 후보를 내세워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평균 5.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두 지역에 총 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화성갑 5.30%, 포항 남·울릉 5.58%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자는 전체 유권자 39만9973명 가운데 2만1785명이었다.
이는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4·24 재·보선 때의 평균 사전투표율 6.93%보다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