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리메이크 결정…배우 김윤진 프로듀서 참여 '화제'
2013-10-27 14:54
내년초 미국서 파일럿 제작 예정
나인 리메이크 [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tvN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극찬을 받은 '나인'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에 포맷을 판매해 다시 한 번 명품 드라마의 힘을 과시했다. 앞서 아시아에서 방영권을 수출하거나 리메이크되기는 한 바 있지만, 북미에 드라마 포맷이 판매된 것은 최초다.
나인 리메이크는 '가십걸' '캐리 다이어리' 등을 만든 'Fake Empire Entertainment'에서 맡았으며,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초 파일럿 제작에 들어가 빠르면 5월에 파일럿 영상이 LA Screening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최진희 CJ E&M 드라마사업본부 상무는 "기존 미국드라마 중 리메이크 작품들은 주로 영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HOME LAND(홈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등 미국의 드라마들이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나인' 역시 미국의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제작의지 밝혀 성사된 것"이라고 포맷 판매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배우 김윤진이 자신의 노하우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의 콘텐츠를 미국에 소개하고 제작하는 작업에 많은 힘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윤진은 지난 5월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하고 여러 제작사와 미팅을 거친 뒤 제작사로 'Fake Empire Entertainment'을 선택했다.
김윤진은 "'나인'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시청자이자 한국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나인'의 포맷이 미국에 판매되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방송까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현재 '나인' 외에도 미국에 포맷 판매를 위해 진행 중인 다른 작품도 있다. 앞으로도 한국의 좋은 콘텐츠들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집필 송재정 작가는 "'나인'이 미국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는 첫 번째 한국 드라마가 되어 기쁘다. 보다 진화한 방식의 리메이크작이 되길 기대하며, 미국의 시청자들에게도 동양적 타임슬립의 매력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나인 리메이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