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근대 지하배수로 전국 첫 문화재 지정·추진
2013-10-24 08:3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작년 12월 서울광장과 을지로, 남대문로 등 서울의 중심부에서 발굴된 근대 지하배수로가 전국 첫 문화재로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남대문로 지하배수로에 대해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지정계획을 24일 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적 지정구역에 포함된 덕수궁(제124호) 내 배수로는 제외됐다.
서울광장 지하배수로는 조선시대의 기존 정릉동천을 암거화(지하 매설 또는 지표에 있으면 복개를 해 수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 통수로)한 것이다. 서울광장 지하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간선과 덕수궁 방향엥서부터 합쳐지는 두 지선이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들 유적들이 '서울의 도시 발달 및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유산이고 전국적으로도 희소해 학술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했다.
시는 문화재 지정계획을 다음달 23일까지 공고해 각계 의견 수렴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12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한 의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