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핀란드에서 '에너지 세일즈 외교' 펼쳐
2013-10-23 21:10
- 핀란드와 원자력협정 체결...원전 건설 수주에도 긍정적 평가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덴마크 순방을 마친 정홍원 국무총리가 23일 '에너지 외교'를 펼치기 위해 핀란드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국무총리로는 30여년 만의 핀란드 공식방문이다.
정 총리는 이날 사울리 니이니스뙤 대통령을 예방해 "한-핀란드 수교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되는 등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단순한 무역·투자 뿐 아니라 창조경제, 고령화·저출산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양국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까따이넨 핀란드 총리와 회담을 열고 창조경제, 원자력, 국제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양국의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벤처·창업 활성화 등 창조경제 협력방안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는 동시에 핀란드에서 추진 중인 4호기 원전 건설 입찰에 참여하는 우리기업에 대한 까따이넨 총리의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이 핀란드 6기 원전인 올킬루오토 4호기 건설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 직후 이어지는 양국 원자력협력협정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 등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양국 협정이 수주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전경련과 핀란드 경제인 연합회 주관으로 77년 설립된 한-핀란드 경제협력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상호 유리한 투자진출 여건 조성을 위해 양국 기업과 파견근로자들의 사회보장세 납부의무 면제를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협정' 체결도 제안했다.
한편 정 총리는 핀란드 방문 2일째인 24일에는 에에로 헤이날루오마 핀란드 국회의장을 만나고 북유럽 최대 창업 인규베이터로 불리는 '오타니에미 산학연단지' 시찰 후 우리 기업인 및 과학기술인 초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