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해외 배급 활성화..제8회 런던한국영화제 내달 英서 개최

2013-10-22 14:03
개막작 <숨바꼭질>, 폐막작 <고령화가족> 등 한국영화 총 43편 상영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숨바꼭질 고령화가족등 한국영화 총 43편이 영국으로 진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8회 런던한국영화제(The 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13,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11월 7~22 영국 영화산업의 1번지인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주요 프리미어 상영이 열리기로 유명한 레스터 스퀘어 내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을 중심으로 런던 주요 극장 6곳에서 총 2주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주영한국문화원이 매년 11월 여는 행사다.

문체부는 "지난 15일에 열린 프레스 론칭 행사에서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ICO(Independent Cinema Office)가 영화제 이후 영국 내 고전영화 특별 순회전을 제안하는 등, 개막 전부터 상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지난 7회 런던한국영화제는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거 참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화제는 7일 허정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숨바꼭질' 을 개막작으로 올리고 한국영화 총 43편을 상영한다. 폐막작은 이미 영국 현지배급사에 판권이 팔린 송해성 감독의 최신작 '고령화 가족'을 상영한다.

지난해 성공적인 '임권택 감독 회고전'에 이어, 올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강우석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투캅스', '공공의 적' 과 최신작 '전설의 주먹' 등 강우석 감독의 주요작 6편 상영을 통한 한국의 시대상을 재조명한다.

김지운 감독의 세계 최초 단편영화 특별전 또한 영국 현지의 김지운 감독 마니아층을 찾아간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휴전을 주제로 한 고전영화 '빨간 마후라', '피아골',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상영되며, 해외 영화계가 주목한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공동연출작 '청출어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감독 데뷔작 '주리'가 상영된다.

행사기간 유럽 내 한국영화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한국영화포럼’이 개최되며, 영국의 배급사를 초청, 대화의 창을 마련할 ‘배급사의 밤’이 세부행사로 열린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를 소개하기에 급급했던 영화제 초기에 비해 해가 거듭할수록 현지 영화전문가들의 문의 쇄도가 이어지는 영화제가 되었다"며 "올해에는 현지 영화 관계자와 국내 영화 관계자의 공동 프로덕션 및 배급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한국영화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인의 밤 & Thank Award‘ 에서 해외부문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