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영광과 아쉬움 뒤로하고 184일간 대장정 마무리

2013-10-20 14:44

추석 연휴 2013순천정원박람회장에 몰린 구름 인파(사진제공=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내 첫 생태박람회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지난 18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폐막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원섭 산림청장, 정원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AIPH 비크란 회장 등 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원박람회 주제공연인 ‘천년의 정원’ 하이라이트 공연 및 400만 관람객 초과 달성 이벤트 경품추첨과 박람회가 걸어온 과정,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담아낸 박람회 영상 상영, 성공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람들의 노고를 기르는 세족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충훈 순천시장 폐막 인사를 통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28만 순천시민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자 승리이며, 이제 박람회장은 순천 100년의 미래를 기약하는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창조혁신도시로 새롭게 발전하는 순천시의 미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순천정원박람회는 목표인파 400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 433만 4000명을 기록했다. 조직위는 최종 인파가 439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박람회는 성공한 박람회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는 지방 지자체도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성공 개최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특히 유료 입장객 비율 89%라는 결과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관객달성, 만족도, 유료 관람객수 등 종합적으로 성공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지표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국내에서 개최될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개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와 안전행정부는 중소도시 순천시가 별다른 국비지원 없이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점, 다른 지자체의 행사와 차별화된 유료입장객 비율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면서 ‘지자체 차원의 신 창조경제 모델’로 지목했다.

순천정원박람회는 2013년 전국 축제 검색순위 ‘0 순위’로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전국 75만여명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했다. 정부 및 관련기관과 전국의 여러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지로도 급부상했다.

박람회를 통해 순천시가 국제환경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17개국이 박람회에 참여했고 세계적인 환경단체들이 후원했다. 순천만 보전 프로젝트 사업을 배우기 위한 해외 유수 도시들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20일 개장이후 폐막일까지 박람회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60개국 17만 여명으로 추산됐다.

순천만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원박람회장의 공식명칭을 순천만 정원으로 선포하고 순천만국제정원축제를 2015년부터 2년 단위로 개최키로 했다.

정원박람회장은 폐막후 오는 24일까지 정비기간을 갖고 25일부터 사흘간 ‘순천시민의 날’행사에 이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사은행사로 입장료 2000원에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