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승골’로 한국 3-1 역전승
2013-10-16 08:17
한국축구국가대표, 말리전 승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38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과 후반 12분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쐐기골로 3-1로 역전승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 나섰던 수비 조합을 그대로 내세운 가운데 공격진에 이근호(상주)를 원톱으로 세우고 구자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앞서워 경기에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과 이청용(볼턴)이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부터 말리를 상대로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풀백 김진수(니가타)가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범한 반칙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은 말리는 마나 뎀벨레(클레르몽)의 프리킥을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헤딩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2선에서 뛰어든 마이가를 수비수들이 놓친 게 아쉬웠다.
이에 한국은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고, 말리의 수비수 이드리사 쿨리발리(라하 카사블랑카)가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볼을 처리하려다 손으로 건드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침착하게 말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차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기성용(선덜랜드)과 1대1 패스를 주고 받다 전방으로 강하게 넣어준 볼을 말리 최종 수비진 뒤에서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문전에서 보여준 정확하고 침착한 삼각패스가 골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후반 8분 구자철 대신 투입된 김보경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농락하며 쇄도해 들어온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청용 대신 고요한(서울)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을 빼고 윤일록(서울)을 투입하는 등 벤치 공격수들을 출전 시키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동원과 기성용(이상 선덜랜드), 이청용(볼턴)은 17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은 16일 일제히 출국한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 때 다시 소집된다. 15일에는 스위스와 국내에서 경기하기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19일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평가전 이틀 전인 13일에 ‘5기 홍명보호’가 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