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국내 최초 장애아동 오케스트라 창단

2013-10-15 16:24

삼성전기는 15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국내 최초의 장애아동 오케스트라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탤런트 김미숙씨(왼쪽 셋째)가 단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기는 15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에이블아트·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함께 ‘헬로! SEM 오케스트라’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의 장애아동 오케스트라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재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오케스트라 명칭에 들어간 SEM은 ‘Special Excellent Musician’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지적·자폐성·지체·시각 장애아들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3일 신청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35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단원에게는 교육비와 악기 등 모든 비용이 지원된다. 또 1대 1 레슨과 단체 레슨 등 전문적인 음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삼성전기는 오케스트라 후원 및 사업 운영 지원을 맡고 에이블아트는 전문적인 음악 교육, 어린이재단은 사업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정기연주회와 전국순회공연, 해외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장병용 에이블아트 이사장, 탤런트 김미숙씨와 최불암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 현태현(13)군의 어머니는 “이렇게 장애아동들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표현해줘 감사하다”며 “더 많은 장애아동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장애아동들에게 악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보름간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15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 이날 창단식 때 단원들에게 악기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