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들, 영훈국제중에서 회의 시도…학교측 '교문 폐쇄'
2013-10-14 18:11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시의회 사학투명성강화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이 14일 영훈국제중학교와 학교법인인 영훈학원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학교 측은 시의회가 일선 학교에서 회의를 여는 것은 부당하다며 교문을 폐쇄했다. 영훈국제중 학부모 40여명도 교문 앞으로 막아서며 시의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시의원들이 찾아와 회의를 연 사례는 없다"며 "시의회에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고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막무가내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이자 이날 방문한 김형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감사와 검찰 수사로 영훈국제중의 비리가 드러났는데도 법인이 관련자 징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영훈국제중이 반성은 커녕 오히려 시의원들을 문전박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정책국장에게도 회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나타나지 않았다"고 서울시교육청의 '영훈국제중 봐주기'에 대한 의혹을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