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유승희 의원 “미래부 검색 가이드 라인, 국내 포털 죽이기”
2013-10-14 11:45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의 검색 서비스 가이드라인은 국내 포털 사업자 죽이기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민주당)은 최근 발표된 미래부의 검색 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대해 결국 국내 포털 사업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역차별이라고 14일 밝혔다.
유 의원은 “미래부의 검색 가이드 라인이 권고안이라지만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국내 포털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국내 업체에게는 구속력있는 규제의 효력을 즉각 발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반면 구글 등 외국 업체는 구속력 없는 권고안을 따를 이유가 없고 전 세계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검색 지침을 따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고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포털이 자사의 서비스가 검색 될 경우 자사 서비스라고 표기하고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도 함께 검색되도록 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유 의원은 “구글이 이 권고를 따라 네이버나 다음의 서비스를 보여줄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국내 사업자를 역차별하고 해외 사업자만 반사 이익을 얻게 된다”고 비판했다.
국내외 주요 인터넷 사업자의 순방문객 변동 추이(자료제공=유승희 의원실) |
그는 “구글은 2009년 순방문자 순위가 50위였지만 해마다 상승해 지난해부터 2위권에 진입해 올해는 네이버를 근소한 차로 추격 중”아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네이버의 영업이익 7000억원은 구글의 46분의 1 수준(32조원)에 불과하다”며 “국내도 해외처럼 구글 독점이 이어질 경우 국내 인터넷 시장의 경쟁은 사라지고 이용자 편익은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