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투여량 낮출 수 있는 나노 항암물질 개발
2013-10-10 14:47
항암제 용량 낮춰 독성억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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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교수 |
한국연구재단은 강동우 경상대 나노의학연구실 교수팀과 강상수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팀이 기존 항암제를 탄소나노튜브에 결합시켜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암세포에 대한 전달효과를 높여 항암제 투여량을 줄일 경우 항암제 독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지역대학 우수과학자지원사업 및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MRC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학술지 ACS 나노지 온라인판 9월 15일자에 게재됐다.
항암제 투여량을 낮추면 정상세포에 미치는 독성을 줄일 수 있지만 약효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암세포가 약물을 다시 배출하는 내성작용 역시 투여량을 낮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나노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세포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엔도사이토시스라는 능동적 방식을 통해 세포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다시 배출될 확률이 낮다.
투여량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극미량에서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임상적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세포 도달 전 혈액에서는 약물이 나노물질에서 잘 분리되지 않고 암세포의 핵 근처에서만 분리돼 암세포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항암제 대비 10%의 용량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 향후 항암제로 개발에 응용될 경우 투여량을 줄일 수 있어 독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물질에 항암제를 공유결합시키는 경우 안정성은 높지만 나노물질에 항암제를 부착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표면 격자를 잘게 부숴 항암물질과 결합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어 공유결합 효율을 기존 16% 대비 30%로 높였다.
강 교수는 “기존 나노 항암제는 극미량에서 효과가 확실하지 않아 임상승인이 어려웠지만 이번 방법을 이용하면 극미량으로 투여할 수 있기에 임상적인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