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3개국 799학교가 ‘한글사랑’…매년 증가 추세

2013-10-08 14:29
민주 윤관석 의원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글교육 확산 대책 및 지원 필요”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해외에서 한글을 제2외국어 또는 외국어로 가르치고 있는 나라와 학교, 학생 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글을 제2외국어 또는 외국어로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지난 2010년 21개국에서 2011년 22개국, 2012년 23개국으로 각 1개국씩 추가됐다.

학교 수로 따질 경우 2010년 525개, 2011년 695개, 2012년 799개로 매년 100개 가까이 늘었다.

학생 숫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3만9435명에서 2011년 6만461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더니, 2012년에는 7만6377명을 기록했다.

국가별 학생 수는 일본, 미국, 태국, 대만, 호주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 기준으로 일본이 303개교로 23개국 799개 학교 중 37.9%나 됐고, 미국이 110개교로 13.7%였다. 이어 태국이 81개교로 10.1%, 대만이 48개교 6%, 호주가 47개교 5.8%였다.

학생 수는 태국이 2만3256명으로 전체 7만6377명 중 30.4%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1만2075명으로 15.8%, 미국이 9478명으로 12.4%, 우스베키스탄이 8305명으로 10.8% 순이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최근 K-POP과 한국 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외국에서 일반인 및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만큼 한글 전문교원 양성, 한글표준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글교육 확산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