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배운 기타자세, 허리통증 부른다
2013-10-08 08:54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무리한 자세 등으로 허리 부상 등 관련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초보자들은 앉은 상태에서 몸이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배우게 되는데 이때 척추에 부담이 증가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연주를 하면서 기타와 악보를 보기 위해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되고 등도 자연히 구부리게 된다. 초보자들이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더욱이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허리와 목에 피로가 쌓이면서 통증이 가중되게 된다.
허리 외 손목에도 무리가 가 건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초염은 힘줄 주위의 마찰과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손목·어깨·손가락·발가락·무릎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힘줄 부위를 누르거나 주위관절을 움직이면 통증이 느껴지며 부종이 생기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이 질환을 잘 극복하지만 심해질 경우 통증 부위 주변의 힘줄과 근육이 파열되는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허리통증 외에도 손목에 대한 스트레칭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성주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기타를 오래 연주하게 되면 몸이 한쪽으로 돌게 되고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므로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연습과 휴식을 병행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타연주가 허리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