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2탄’ 스타트…아세안 국가 경제협력 강화

2013-10-06 17:53
인니 국빈방문서 현지 국책사업 진출길 확보노력

아주경제 주진 기자=6박8일간의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순방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다자 정상외교이자 지난달 베트남 순방에 이은 ‘세일즈 외교 2탄’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4개의 굵직한 다자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까지 강행군을 펼친다.

이번 순방은 박 대통령이 집권 첫해 후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울러 다자외교 무대에서는 전반적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입장을 균형있게 조율하는 ‘중재자’로 나서며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6일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 참석, 1천여명의 APEC 기업인들과 만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규제개선 및 원칙 있는 정책운영 의지를 설명하며 ‘기업하기 좋은 국가’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투자 유치 확대에 나서는 한편 창조경제 육성의 중요성을 알린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첫날인 7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들과 대화, 첫 번째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 주제 선도발언 등이 예정돼 있고, 둘째날에도 남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의 대화, ‘APEC 연계성 비전’ 주제 토의, ‘형평성 있는 지속가능성장’ 주제 업무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각종 글로벌 이슈를 다루면서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고 자유무역의 창달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개도국들이 관심을 갖는 식량, 물, 에너지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과학기술 활용 필요성을 역설하고, APEC 내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적정기술’을 공유, 협력하는데 노력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APEC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을 모두 고려하는 ‘가교적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달성을 위해 정치ㆍ안보 분야, 경제금융 분야, 사회ㆍ문화 분야에 있어서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을 포함한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방문은 박 대통령의 순방외교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아세안 내 인구, 경제규모 등에서 최대인 인도네시아와 상생, 경제중심외교, 세일즈외교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에너지, 환경, 창조경제, 산림휴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한ㆍ인니 비즈니스 투자포럼을 통해 순다대교 건설, 수카르노 공항철도 등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포스코, 롯데케미컬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