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앱카드, 직접 사용해보니
2013-10-06 08:02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삼성카드의 앱카드 실행 화면.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른 후 신용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앱카드' 결제라는 새로운 창이 뜬다. 여기서 스마트폰에 있는 앱카드를 구동, QR코드 인식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할 수 있다. 코드를 찍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예전처럼 일일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달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NH농협, 롯데카드 등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앱카드를 출시하면서,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물품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안드로이드 구글 마켓을 통해 앱카드를 내놓았다. 각 사별로 조금씩 서비스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같다.
이후 자신만의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평소에 사용하는 자신의 서명을 입력하면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는 최근 결제 수단에 앱카드가 추가됐다.
특히 신한 앱카드는 QR코드를 직접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물품 결제시 신한앱카드를 선택하면 QR코드가 화면에 뜬다. 이때 스마트폰으로 앱카드를 구동 후 비밀번호를 입력, 직접 컴퓨터 화면의 QR코드를 촬영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오프라인에서도 간편하다. 가맹점에서 앱카드 바코드를 보여주면, 리더기를 통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세븐일레븐, CU, GS25 등 편의점과 일부 커피전문점으로 한정돼 있어, 타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앱의 불안정성도 아쉬운 부분이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앱 구동 속도가 차이나고, 앱카드가 중단되는 등 일부 오류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바코드 리더기가 앱카드를 읽지 못해 직원이 직접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는 불편도 종종 발생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많지 않지만, 카드사들이 이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초기 단계인 만큼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면 앱카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