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노조 “현재현 회장·정진석 사장 검찰 고발”
2013-10-04 13:23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내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4일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대로 현 회장과 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현 회장과 정 사장이 동양시멘트 기업회생 절차 진행을 사전이 인지했음에도 묵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노조는“동양시멘트는 보유한 동양파워 주식을 매각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었다”며 “법정관리가 이뤄지는 경우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매수한 채권자들은 채권을 변제받지 못할 위험에 처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동양은 회사채와 CP를 각각 750억원, 181억원 발행했다. .
특히 티와이석세스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969억원 발행했다. 티와이석세스는 동양이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담보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 회장 일가는 추석 전일에도 정 사장에게 “동양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 않을 예정인만큼 동양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시장에 매도하라(팔라)”고 독려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일 이 부회장이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점에서 개인금고 보관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규모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