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 재무설계에서 보험이란?

2013-10-06 08:02
"인생을 베팅해보자"

최근 보험설계사들이 재무설계를 표방하면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게 유행이 됐다. 그렇다면 우선 보장성보험 가입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판매되는 보장성 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건강(암)보험 등이 있고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 실손보험, 건강(암)보험 등이 있다.

여기서 어떤 보험이 가장 좋은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본인의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은 확률게임이기 때문이다. 즉, 본인의 인생을 베팅하는 것이다.

이제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먼저 기본적으로 사망 리스크를 헷지해야 한다. 본인의 경제적 가치를 정한 뒤에 종신보험이냐, 정기보험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따진다면 당연히 저렴한 정기보험에 가입해야겠지만, 그냥 소멸되는 보험료가 아쉽다면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두번째가 후유장해다. 사실 장해 발생 여부의 예측은 말이 안 되지만, 특정직업군이나 평소 운전습관 등을 고려해 보험금을 결정하면 된다. 단, 후유장해는 발생확률이 낮기 때문에 금액을 높여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암, 고혈압, 당뇨 등은 가족력 여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생활습관과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질병 보장은 보장범위와 보장만기를 알아보고 특약으로 가입할지, 단일 상품으로 가입할지 그리고 보험료 갱신여부와 만기 환급 등을 꼼꼼히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원일당, 각종 수술, 실제 발생하는 병원비 등이 있는데 이것은 본인이 알아서 적절하게 가입하면 된다. 참고로 요즘 나온 실손보험은 반드시 가입할 필요는 없다. 보장내용이 현저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최악의 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확률에는 모두 베팅을 한 셈이다. 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어차피 사후대책일 뿐, 사전예방 기능이 없다. 따라서 로또를 기대하기 보다는 적당하게 그러나 보편적인 위험에 베팅을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https://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