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바닥 탈출?

2013-10-01 15:11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중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비야디(比亚迪)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렌버핏이 투자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비야디는 한때 주가가 폭등했지만, 경쟁력있는 차종을 내놓지 못하면서 2011년 이후 추락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세와 전기자동차의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증권가의 관심이 비야디에 몰리고 있다고 증권시보가 1일 전했다.

지난달에는 펑화(鹏华)펀드, 바클레이스 등 10여개 투자기관들이 비야디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특히 26일에만 세곳의 투자기관들의 보고서가 쏟아져나와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뛰기 시작한 것도 관심을 증폭시켰다.

펑화펀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순수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고 5만위안(약 900만원)의 보조금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는 3만5000위안(약 6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아직 관련 규정이 나온것은 아니지만 이정도 보조금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또한 각 지방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최소 30%의 차량은 외지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구매하라는 규정 역시 비야디에게는 호재다. 공용차나 공공버스 교체수요의 30%를 신에너지차량으로 구매케 하는 규정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순수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은 최고 50만 위안이며, 하이브리드 버스에 대한 보조금은 25만 위안으로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