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사이 금강서 10월의 첫발을 내딛자
2013-09-30 07:17
금산군은 제원 천내리 금강생태과학체험관(구 금강초등학교)를 출발해 봉황산, 소사봉, 들머리로 이어지는 총연장 5.5㎞의 금강 솔바람길을 조성했으며.2시간30분에서 3시간이 소요되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출발지인 금강생태과학체험장은 2006년 8월 폐교(구 금강초등학교)를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금강이 지닌 고유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문화교육시설의 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2009년 8월에 문을 열었으며, 금강생태체험관 및 어린이과학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산 아래 금강을 굽어보고 고개를 들면 멀리 월영산, 갈기산, 성인봉이 한 눈에 잡힌다. 왼쪽으로 자지산(성재산), 오른쪽으로는 성주산, 금강여울과 어우러진 용화마을이 그림처럼 들어온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운치를 더하고 떠오르는 아침햇살에 금빛으로 물들여진 금강줄기의 자태는 장관이다.
발길을 돌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낙엽을 밟으며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닥실마을이 나온다. 닥실마을은 지형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어서 닭실이라 했는데 읽을 때 나오는 소리대로 닥실이라 불리고 있다.
240봉 고지에 이르면 북쪽으로 제원의 너른 뜰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성주산, 양각산은 물론 멀리 적상산과 덕유산을 관망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한 숨을 돌리고 약 90m정도 가면 247봉에서 들머리로 회귀할 수 있으며 가장 짧은 코스다.
삼각점을 지나 280봉 고지를 밝으면 금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마을의 지형이 기러기처럼 생겼다고(鴻渚) 하는 구레기 마을과 포평들, 천왕산, 천인봉, 국사봉, 서대산, 대성산 등을 한 눈에 담는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소사봉(해발 309m)은 제원면 명암리․금성리․저곡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금바우가 있어 금암산이라고도 불f린다. 소사봉으로 발길을 옮겨 가다보면 우측으로 말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아 밀림을 걷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울창한 숲이 잘 보존돼 있다.
소사봉을 지나 조금 아래에서부터 금산읍과 진악산, 대둔산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내려올 수 있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술나미재에 도착하게 된다.
술나미재를 거쳐 금바골을 가로질러 금성소류지 쪽으로 농로 길을 따라 걸으면 금성리 마을이 눈앞에 들어온다.
금성마을은 조선말기에 김씨가 이룩한 마을이라 하여 금성골, 금성동이라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혁 때에 금성리라고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마을 뒤에는 봉황이 나는 형국의 대봉산이 버티고 있으며 유적비를 지나 닥실재를 넘어 들머리(금강생태과학체험장)로 회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