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건, 김원홍 전 고문 전격 송환 (종합)

2013-09-26 20:22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26일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대만 타오위엔 국제공항에서 대만 정부로부터 강제추방 명령을 받은 김 전 고문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김 전 고문은 이날 수사관들과 함께 오후 5시50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전 고문은 이날 저녁 8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 형제와 함께 횡령죄의 공범으로 지목돼 검찰이 기소중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체포영장도 발부됐다.

김 전 고문은 검찰의 SK그룹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011년 초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대만으로 이동해 그동안 체류해 왔다.

법무부는 SK 사건의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핵심 인물인 김 전 고문의 송환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대만 당국에 송환을 요청해왔다.

S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곧바로 김 전 고문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체포시한 내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항소심재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