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민원감축 위해 블랙컨슈머 방지 대책 마련돼야"

2013-09-26 16:38

보험연수원은 26일 코리안리빌딩에서 '보험소비자 민원 발생요인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민원 감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효과적인 민원 감축을 위해서는 블랙컨슈머 방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순재 세종대 교수는 26일 보험연수원이 주관한 ‘보험소비자 민원 발생요인과 해결방안’ 세미나에서 “보험민원에 대한 감축 노력 없이는 보험산업의 신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효과적인 민원 감축을 위해서는 도덕적 해이나 블랙컨슈머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블랙컨슈머 방지를 위해 학교 교육을 통한 지속적, 장기적인 보험인식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업계 주도의 자율적, 자발적인 보호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 대표로 나선 이강만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보험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 민원감축이 아닌, 전 보험인의 인식 변화를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소비자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악성민원 단속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우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은 “앞으로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은 금융당국 주도에서 벗어나 학계 및 소비자단체가 연구, 의견수렴, 현장조사 등에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소비자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거래 상대방에서 상생의 파트너로 전환하고, 소비자보호 부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변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연수원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금융당국과 학계전문가 및 업계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