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고 64%가 인재, 사장 공석 시 두배 발생”
2013-09-24 08:54
이이재 의원 “기관장 장기간 미 임명 위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사고 중 3분의 2 가량은 기기취급 불량 및 정비 소홀 등 인적요인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사장 공백 시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열차사고 36건 중 9건이 사장 공석 중에 발생했다.
이는 약 49일에 한 번 꼴이다. 평상시 89일에 한 번인 열차사고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많은 편이다. 최근 대구역 열차 탈선사고도 지난 6월 정창영 사장 퇴임 이후 3개월여간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중 일어났다.
2005년 이후 사장 교체에 따른 기관장 공석 기간은 5회에 걸쳐 448일(23일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이재 의원은 “코레일 사장 교체기 때마다 기관장의 공백으로 인한 조직의 이완 및 근무기강 해이가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이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차사고 주요 원인은 36건 중 인적요인이 64%인 23건에 달했고 기술적 요인은 36%(1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요인은 주로 기기취급 불량, 시설보수 및 차량정비 소홀, 운전취급 불량 등이다. 인적요인의 경우 운전분야가 36%(8건)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코레일 기관장 공백과 열차사고의 높은 연관성이 밝혀졌다”며 “정부가 장기간 기관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