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이태란, 장용과 부녀 힐링캠프로 웃음 보인다

2013-09-21 15:04

[사진=드림이앤엠]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상처호박' 이태란이 모처럼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버지 장용과 함께하는 부녀의 힐링캠프를 통해서다.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이 아버지 왕봉(장용)과 그의 아픈 손가락 둘째 딸 왕호박(이태란)의 따뜻한 대화를 통해,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 감동을 예고했다.

그간 왕호박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언니 왕수박(오현경)만을 편애해온 엄마 이앙금(김해숙) 때문이다. 시집가서 아이를 둘이나 낳았지만 아직도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 호박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이앙금은 지하셋방에 나앉게 생긴 언니에게 돈을 빌려주라며 호박에게 처음으로 '우리딸'이라 부르며 달래고 부추기기까지 했다. 만기 직전의 적금까지 모조리 해지했지만 '거지'라고 무시당하는 두 아들을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결국 "독하다 독해. 인정머리 없는 것"이라며 엄마의 독기 어린 말을 또다시 듣고는 눈물을 쏟아낸 호박.

이런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아버지 왕봉에게 호박은 아픈 손가락이다. 큰 딸과 작은 딸을 편애한 아내 때문에 속상한 호박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은 아버지다. 철딱서니 없는 남편 때문에 맘고생, 몸고생하며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이제는 한 회사의 어엿한 부장이 되어 있는 호박이 그래서 더욱 기특하기만 하다. 호박이 새 아파트 계약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린 사람도 바로 아버지다.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살아온 우리시대의 아버지 왕봉이 호박에게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에 공개 된 사진 속 두 손을 맞잡고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는 왕봉, 왕호박 모녀의 모습은 그렇기에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작사 드림이앤엠 관계자는 "딸을 보듬는 애틋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통해 호박은 상처를 스스로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왕봉, 왕호박 부녀를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왕봉과 왕호박 부녀의 애틋한 대화는 21일 오후 7시55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