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극후물 에너지용 강재 제조기술 개발
2013-09-10 16:56
두께 100㎜ 이상 극후물은 수입 의존, 고객사 요청에 개발 착수<br/>200㎜ 두께의 극후물 강재 제조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극후물 후판제품. [사진제공=포항제철소]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최근 200㎜ 두께의 극후물 강재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PosPATH(Posco PAradox Technology for Heavy plate)로 명명된 이 기술은 두께 100㎜ 이상 극후물 후판제품의 제조공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기술로서, 포항제철소는 극후물재의 내부품질 확보를 통해 에너지강재의 판매를 확대하고자 기술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플랜트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10년 1조9천억 달러에서 2015년 2조5천억 달러로 연평균 5.9% 성장이 예상되며, 에너지 플랜트 시장 규모는 그중 70% 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딜링거와 신일철주금은 주로 잉곳(ingot)으로 극후물을 제조하여 제조원가가 높고 납기가 긴 단점을 가지고 있다.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와 조업부서의 핵심 엔지니어들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제조공정 전체를 분석하고 각 공정에서 필요한 요소기술을 도출했으며, 벤치마킹과 기술연구원과의 협업도 함께 진행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PosPATH 기술 개발로 극후물 제품의 JIS규격 UT(초음파탐상시험) 보증 두께를 기존의 80㎜에서 200㎜까지 늘렸으며, 연주 슬라브 제조에 따라 제조원가를 낮추고 빠른 납기를 보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에 생산 중인 후판제품의 내부품질 개선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UT 불량률을 80% 가량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국내 에너지 플랜트 산업에 소요되는 극후물 후판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해외 극후물 강판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에너지강재 시장 선점을 위해 2008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해양기술컨퍼런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포스코패밀리 차원에서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공동 사업개발 등 비즈니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밸류체인 상위의 에너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초청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플랜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에너지플랜트 수주와 동시에 강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60여종의 에너지강재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