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센터, 짧지만 치열했던 요절작가 최욱경 대규모 개인전
2013-09-10 09:59
미공개 회화 드로잉등 140여점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요절한 한국적 표현주의 추상화가 최욱경(1940-1985)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최욱경의 다양한 형태의 미공개 회화작품 40여점과 드로잉 100여점을 선보인다.
1985년 작고 이후 몇 차례 회고전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연상시키는 색채 추상을 포함한 추상 회화 전시가 이뤄졌다면,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치열한 예술혼이 담긴 50여점의 인체드로잉을 비롯한 인물 드로잉, 자화상 콜라주 흑백풍경 흑백추상 등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최욱경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와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해 당시 유행한 화풍을 받아들이고 실험을 거듭해 한국적 색채 추상을 완성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동양인이자 여성으로서 품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강렬한 추상화에 담아낸 그는 45살로 요절하기까지 1000여 점을 그리는 작품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