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 생산·수출, 기저효과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
2013-09-09 11:35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올해 8월 자동차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지난해 부분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부분도 소비심리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4만2624대, 수출 23만480대, 내수 11만1067대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작년에 비해 생산(44.3%)과 수출(38.9%), 내수(29.4%) 모두 늘어난 수치로써 지난해 부분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업체별 수출은 현대(13만164대)와 기아(12만264대)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지난해 기저효과로 각각 65.1%, 37.0% 증가했으며 한국지엠(6만9955대)도 주력 차종의 내수판매 증가 등으로 42.7% 늘었다.
자동차 수출량도 23만480대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공급물량 차질, 국내업계의 해외생산 증가 등 수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달 현대(8만5588대)와 기아(8만4035대)는 최근 1년 간 가장 저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9.4%, 34.0% 증가했다. 한국지엠도 32.0% 증가한 4만8358대를 수출했다
아울러 내수도 12만5044대로 전년동기대비 29.4% 올랐다. 국산차는 소비심리의 회복세와 신차 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29.0% 증가한 11만1067대가 팔렸으며 수입차의 경우 디젤차종의 급격한 증가로 32.2% 증가한 1만3977대가 판매됐다.
현대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4만7680대)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으며 기아(3만9000대)는 K5, 스포티지R 등 부분변경 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21.6%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장기파업의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