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딩대학 연구진 "근대뿌리, 혈압 낮춘다"
2013-09-07 10:44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근대뿌리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에 따르면 영국 리딩대학 심혈관·대사연구소 부소장 줄리 러브그로브 박사는 근대뿌리가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의 연구팀은 24명의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근대뿌리 성분이 함유된 식빵 4조각(200g)을 먹게 했다. 3시간 후 혈압을 잰 결과 근대뿌리를 먹을 그룹만 확장기 혈압이 최고 7mmHg까지 떨어졌다.
5년 동안 확장기 혈압이 5~6mmHg 낮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38%, 관상동맥질환(심장병)은 2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근대뿌리에 함유된 '식이 질산염' 성분 때문으로 보인다.
러그그로브 박사는 식이 질산염을 섭취하면 혈관 벽에서 산화질소가 생성돼 혈관이 이완되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식이 질산염은 시금치, 상추, 십자화과 식물 등의 채소들에 들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