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미술관, 이윤신의 '흉내낼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전

2013-09-07 10:24
10일부터 아뜰리에·주방공간 재현 '생활속 그릇'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맛의 차이는 음식에만 있는게 아니다. 좋은 그릇은 마음의 벽을 뛰어넘는다.

손으로 빚은 그릇들이 선사하는 정갈한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생활 자기'를 표방하는 도예가 이윤신 이도 대표가 오는 10일부터 서울 남현동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흉내 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타이틀로 '쓰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도예가 이윤신은 "쓰임에 불필요한 형태를 최대한 비워내는 것으로 그릇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그릇은 음식이 담김으로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장식 없이 소박하고 정갈한 이윤신의 그릇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특히 수작업으로 제작된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이끌며 실용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생활미술의 세계를 확장했다.

이번 전시는 생활자기가 지닌 가치와함께 그릇을 기능, 형태, 색채로 분류해 전시한다.


1층의 5개 전시실은 도예가로 25여년 간 생활자기를 제작해 온 이윤신 작가의 아카이브와 작업 드로잉, 인터뷰 영상을 소개하고 작가 아뜰리에를 재현한 공간은 손으로 빚은 그릇들의 제작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했다.

2층에는 이윤신 그릇의 특징을 기능, 형태, 색채로 접근해서 조망할 수 있게 꾸몄다.특히 전시장에 주방 공간을 재현해 그릇을 일상의 모습처럼 전시하며, 그릇에서 확장해 제작한 목가구, 조명, 유리, 생활도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20세초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남서울 분관을 생활미술관으로 전환한 후 여는 세번째 전시로 전통 도자기를 세련된 , 미감과 기능으로 현대화한 이윤신의 생활자기와 유리, 목가구, 생활도기 등의 다양한 생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1월24일까지. 관람은 무료.(02)598-6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