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IFA 베를린> 아차! 삼성 커브드 UHD TV에서 찾은 '옥의 티'

2013-09-06 09:24
뒷부분 덮개 접착 불량으로 벌어져, 세계 최초 타이틀 걸맞지 않은 실수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공개한 커브드 UHD TV는 접착 불량으로 뒷부분 덮개가 벌어져 있는 등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에서 TV 본체와 뒷부분 덮개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주경제(베를린)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커브드(곡면형) UHD TV를 공개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깜짝쇼였다.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 대부분은 UHD OLED TV 발표만 예상하고 있었을 뿐 커브드 UHD TV의 존재 여부는 알지 못했다.

커브드 UHD TV의 실물이 최초로 확인된 것은 기자단이 독일 베를린의 ‘IFA 2013’ 행사장 내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던 중이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커브드 UHD TV가 회색 천으로 가려진 채로 전시돼 있다.
기자들이 부스에 입장했을 때만 해도 커브드 UHD TV는 회색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 UHD TV 제품군에 대한 설명이 막바지에 이르자 드디어 베일이 벗겨지고 실물이 드러났다.

LED 패널을 사용한 UHD TV는 OLED TV보다 커브드 형태를 구현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의 커브드 UHD TV는 언뜻 보기에도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했다.

또 UHD TV 특유의 디테일한 화질에 커브드 형태로 인한 몰입감이 더해져 한 차원 높은 시청 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다만 이날 전시된 커브드 UHD TV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옥의 티'가 있었다. TV 본체와 연결된 뒷부분 덮개가 접착 불량으로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 뒷부분 덮개가 벌어져 있는 것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수리를 했지만 여전히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수리를 했지만 본체와 덮개 사이에는 여전히 미세한 틈이 존재했다.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자칫 깜짝쇼를 위해 졸속으로 제작됐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가격이 1000만원을 웃도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