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 씨

2013-09-05 22:44
터키참전용사 심신치유‘힐링푸드 쇼’ 개최

4일‘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의 힐링푸드 쇼 장면. [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터키에서 자라는 삼지구엽초를 뜯어 한국에서 가져온 뽕나무 뿌리와 양 다리를 넣고 푹 삶았습니다. 몸의 근원인 뼈를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 오방색의 조화를 담은 야생화 꽃밥에 으깬 감자로 웃는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자연에서 온 한식을 드시며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4일 낮 12시(한국시간 4일 오후 6시)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레거시 오토만 호텔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특별행사 중 하나인 ‘힐링푸드 쇼’가 열렸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 행사에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미망인 100여명을 초청했다.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씨가 자연을 담은 건강 한식을 선보이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눈물은 안녕’이란 주제로 조리할 음식의 효능 설명과 함께 요리과정을 직접 선보이고, 시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직위는 정전 60주년인 올해 개최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를 기념해 참전용사와 미망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엑스포 참여를 고조시키고, 한국의 맛과 전통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임지호 씨는 “힐링푸드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식이다. 재료는 ‘자연’이고, 요리는 먹는 사람을 치료해주는 ‘약’이 된다. 요리 그 자체가 자연이고 예술로서 즐길 가치가 있다”며 “피를 나눈 형제국에 요리로 행복감을 주고 싶고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미망인 메르베 테키너(81)씨는 “한국이 터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고맙다”며 “자연에서 온 순수한 한국음식을 먹으니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