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 대상‘원자력아카데미’2기에 수강생 몰려
2013-09-04 00:36
월성원자력·경주YMCA 개설, 12주 과정 5일 개강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일반시민 대상 원자력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설된 ‘원자력아카데미’ 2기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는 등 교육열기가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청구)와 경주YMCA(이사장 박몽룡)는 지난 3월 원자력아카데미 개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12주과정의 원자력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원자력아카데미는 개설 때부터 수준 높은 강사진, 이론과 현장견학을 겸비한 교육커리큘럼, 반핵 환경운동가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 등으로 호응이 높았다.
남 홍 경주문화원 부원장, 조관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경주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NGO 회원, 퇴직 직장인, 주부 등이 함께 수강했고 출석률이 90%를 넘는 등 교육열의가 남달랐다.
오는 5일 경주근로자복지회관에서 개강하는 2기 원자력아카데미는 1기 시작 때부터 대기하고 있던 수강희망자가 30명에 이르는 등 수강열기가 높아 수강인원을 30명에서 40명으로 늘렸지만 수강생 모집은 조기에 마감됐다.
2기 원자력아카데미는 주한규 교수(서울대), 김무환 교수(포스텍) 등 원자력전문가와 정홍규 신부(산자연학교 교장), 이헌석 대표(에너지정의행동) 등 환경운동가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이재근 경주YMCA 원자력아카데미 원장은 “수강 희망자들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과 수강열기가 높다”면서 “앞으로 직장인대상 저녁반, 청소년대상 방학집중과정 등을 개설할 예정이며 기초과정 수료생을 위한 심화과정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일반시민 대상 원자력 교육프로그램은 시작만으로 의미가 있는데 교육열기가 높아서 더 보람이 크다”면서 “원자력을 제대로 알게 되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고 막연한 공포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