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오계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2013-08-30 17:03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천연기념물 265호인 연산 화악리의 오계(연산오계)가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의 인증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 빗대 붙여진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잊혀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을 찾아서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 널리 알리기 위한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76개국의 1,211개 품목이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올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연산오계를 비롯한 5개 품목이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맛의 방주’에 오른 한국의 토종 종자는 논산의 연산오계, 진주의 앉은뱅이밀, 울릉도의 칡소와 섬말나리 등 4종이며 음식으로는 제주의 푸른콩장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슬로푸드 운동은 1986년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광장에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입점하는 데 항의하는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시민운동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 153개국 13만 명의 유료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산오계 국가지정사육인인 지산농원은 9월 2일 오후 3시~5시 지산농원(연산면 화악리)에서 ‘맛의 방주’ 등재를 기념하고 슬로푸드 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무료 강연회를 연다.

김종덕 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경남대 교수)이 ‘먹을거리 중요성과 슬로푸드 운동’을 주제로 강연하며 슬로푸드문화원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