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1조7500억원 효과…1인당 장학금 ‘껑충’

2013-08-29 11:05
지난해 대학생 1인당 장학금 212만4000원…전년대비 45.9% 증가<br/>교육부-대교협, 4년제대학 172개교 주요정보 ‘대학알리미’ 공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지난해 1조7500억원 국가장학금 신설에 따라 대학생 1인당 장학금 혜택이 전년보다 66만8000원이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4년제 일반대학 172개교의 46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지난해 대학 재학생의 1인당 장학금이 평균 212만4000원으로 전년(145만6000원)대비 45.9%포인트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1인당 장학금이 190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46.2%(60만1000원), 사립대는 218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45.7%(68만5000원)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 장학금이 50.3%나 늘어 수도권 대학(38.8%)보다 증가율이 11.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금강대(857만5000원), 수원가톨릭대(645만9000원), 포항공과대(556만3000원), 대전가톨릭대(413만6000원), 한중대(377만7000원) 순이었다.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늘었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전년보다 9만명 감소한 반면, 취업 후 상환 이용자가 10만6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 시기 생활비 대출의 연간 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이자율이 3.9%에서 2.9%로 떨어지는 등 대출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법인회계 전입금 수입 증가 등 이유로 지난해 대학 평균 회계결산액은 191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대학 재정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인당 연간교육비는 평균 1264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입한 대학은 포항공대로 9008만7000원이었고 차의과대(5461만6000원), 서울대(3868만6000원), 영산선학대(2998만9000원), 연세대(2615만8000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입학전형료 총 수입은 수시 6회 제한과 대학의 자율적 인하 노력 등으로 전년보다 21.5% 감소한 152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2013학년도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은 고교졸업자가 감소하고 고졸 채용 확대 정책 등 영향으로 인해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98.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의 10.3대 1보다 낮아졌다. 사립대(8.8대 1)가 국·공립대(6.6대 1)보다 높고, 수도권대(13.2대 1)가 비수도권(5.9대 1)보다 높았다.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은 일반고(79.6%), 자율고(7.5%), 특성화고·특수목적고(각 4.4%), 기타(4.1%) 순이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올해 학생정원 기준으로 25.7명으로 작년보다 0.7명 감소했고, 전임교원 확보율은 81.6%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