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경제계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10대 그룹 총수 초청 오찬 간담회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앞으로 경제 운용 방향을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며 “그동안 경제민주화와 규제 입법 때문에 위축됐던 기업 심리를 회복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대통령이 28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데 이어 29일은 중견기업 회장단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기업들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애쓰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의 노력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애쓰시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는 상법개정안 등 기업 규제 문제로 인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매듭을 풀고 함께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시의적절하게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기업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의미가 깊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창조경제 구현과 동반성장 측면에서 가시적인성과를 만들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찬 모두 발언에서 상법 개정안을 신중히 추진하고 기업이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재계에 긍정적이다”며 “상법 개정안을 비롯한 규제의 수위를 조절하고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대통령이 직접 재계에 전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들은 향후 정부의 상법 개정안 검토 추이를 주시하면서 경제계의 의견을 보다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