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대표 "여성과 가정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 해낼 것"
2013-08-26 14:51
주부의 아이디어로 만든 새로운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 기대
지난 22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한경희생활과학 사옥에서 만난 한경희 대표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한경희생활과학은 여성과 가정에 대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라고 생각합니다. 여성과 가정이 편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게 제가 할 일이죠.”
강하게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세부’에서 한경희 대표(사진)를 만났다. ‘세부’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한경희생활과학 사옥에 있는 한 회의실 이름이다. 이 회사에는 세부 외에도 하와이 등 휴양지의 이름을 딴 회의실이 여러 개 있었다. 한 대표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각 회의실 마다 휴양지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설립한 한경희생활과학은 2001년 스팀청소기를 처음 내놓으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생활가전기업이다. 당시 직원 수가 10여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현재는 직원 수 100여 명·연매출 1500억원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생활가전기업 인지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한경희생활과학의 저력이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제품화 시키는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브래인스토밍 시간 ‘싱크 타임’과 반기별 프로젝트팀 등을 운영하며 전사적 아이디어 모으기에 열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회사에는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다”며 “하반기 전략제품 중 하나인 히팅쿠커 역시 직원 프로젝트팀의 아이디어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히팅쿠커는 전기없이 음식물의 장시간 보온할 수 있는 냄비로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존에 나왔던 제품을 지속 발전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스팀청소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세계 최초의 전자동 스팀청소기를 내놨다. 그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손잡이 방향만 잡아주면 되기 때문에 로봇청소기보다 더 편리하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스팀청소기도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그간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면서 이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매출 목표를 높게 잡고 푸쉬를 하다보면 이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격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이익률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올해에는 5%정도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재 로열티 라이선스 비즈니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제품을 모두 만들려고 했지만 이제 로열티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한다”며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매출의 3~5%은 수익이 되기 때문에 매출 증대 측면에선 큰 효과가 없어도 이익률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내년 초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주방가전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제품 구조를 검토하는 중이기 때문에 밝히긴 어렵지만 누구나 보면 깜짝 놀랄만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가 한경희생활과학을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