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해외사업 주력, IPO 필요할 것”
2013-08-22 14:51
라인주식회사 경영진 인터뷰
라인주식회사 경영진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인플러스 강현빈 이사, 라인 주식회사 마스다 준 CSMO, 라인주식회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 라인주식회사 이데자와 타케시 이사(사진제공=네이버) |
아주경제(일본·도쿄) 박현준 기자=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향후 IPO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라인주식회사는 22일 일본 도쿄 시부야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IPO가 필요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본사에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지만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IPO(기업공개)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유럽부터 사용자를 확산한 다음은 북미 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인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위챗·왓츠앱 등 쟁쟁한 경쟁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텐센트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위챗의 월간 사용자는 전년동기 대비 176.8% 증가한 2억 3580만이다.
왓츠앱의 힘도 강력하다. 2009년 6월 출시된 왓츠앱은 가입자수 3억명을 넘어섰다.
오나보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폰 앱 기준 왓츠앱은 캐나다·영국·독일·브라질 등 11개국에서 이용률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웹인덱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율 순위에서 위챗은 27%로 5위를 기록했고 스카이프(22%), 페이스북메신저(22%), 왓츠앱(17%)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주식회사 경영진이 공동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인플러스 강현빈 이사, 라인 주식회사 마스다 준 CSMO, 라인주식회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 , 라인주식회사 이데자와 타케시 이사(사진제공=네이버) |
17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인 라인은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무대에서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을 계획이다.
대만의 경우 영어 출판사와 협력해 영어 콘텐츠를 라인에서 서비스해 113만명의 사용자가 이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오랑우탄에 대한 보호 의식이 강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와 오랑우탄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며 현지 정서에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 강현빈 라인주식회사 라인사업실 이사는 “북경, 상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쇼핑·여행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사용자를 1차 타깃으로 삼아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가장 높은 품질로 제공하는 것이 경쟁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사랑받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 콘퍼런스에서 영상통화·음악·쇼핑몰·웹스토어 등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뜻을 밝힌 라인은 파트너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마스다준 라인주식회사 CSMO는 “라인 게임이나 만화에서 작은 개발사와 출판사의 작품도 판매 중”이라며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