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미분양의 무덤' 용인 분양시장, 부활할 수 있을까

2013-08-23 07:30
AJU TV '미분양의 무덤' 용인 분양시장, 부활할 수 있을까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습니다. 천정부지 치솟는 서울 전셋값에 세입자들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경기도 용인의 전셋값도 급등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관한 정보, 글로쓰고 발로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에 분양이 이어진다는데, 우선 현재 용인 지역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 우선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용인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총 3544가구입니다. 이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28.9%에 달하는 양입니다. 특히 이 중 전용면적 85㎡형 초과 중대형이 96.7% 이릅니다.

준공후 미분양, 즉 다 지어질 때까지 팔리지 않은 아파트만 해도 수천가구에 이른다는 말이네요. 이렇게 미분양이 많은데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에 나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용인의 미분양 대부분은 중대형 평형이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또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용인의 전셋값은 올들어 3.2% 상승해 서울·수도권의 평균 상승폭을 웃도는 상황입니다. 이는 그동안 용인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그럼 용인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는 어느곳이 있나요?
기자 : 지난 6월 GS건설이 용인 신봉지구에 분양한 '광교산 자이'는 총 445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313가구였습니다. 삼성물산이 오는 8월말 풍덕천동 일대에 분양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전체 845가구 중 전용 84㎡가 664가구에 이릅니다. 대림산업도 성복동에 '성복 e편한세상'을 연내 공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성복 e편한세상의 경우 당초 중대형으로만 공급될 계획이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형을 상당수 포함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 업계에서는 용인에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성공할 거라고 보는 거네요?
기자 :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성공적인 분양을 예측하는 분위깁니다. 곧 분양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경우 삼성물산의 자체사업이고 인근 삼성전자 사업장 등도 가까워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기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용인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라 관심이 클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낙관적으로 보는 반면 반대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분양가를 많이 낮추지 않는다면 수요자들이 쉽게 신규분양에 나서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용인의 집값 하락폭이 매우 컸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셋값이 많이 올랐어도 전세수요와 매매수요는 차이가 있다는 얘깁니다. 최근에 분양이 성공적이었던 위례신도시나 판교 알파리움 등은 입지가 뛰어나면서도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했던 점이 중요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데, 용인에서도 부동산 경기 침체를 뚫고 분양 대박 단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폭등 수준인 전‧월셋값을 잡기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과연 ‘분양무덤’ 용인의 분양 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주에 더 새로운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