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더 쎈놈'이 온다?…중국서 독성 강한 새 바이러스 발견
2013-08-22 11:22
조류→포유류 감염 확인…인간도 위험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H7N9으로 공포에 휩싸였던 중국에서 또 다시 독성이 더 강한 새로운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홍콩대학 관이(管軼) 교수 등 국제 연구진이 중국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저장(浙江)성 등지의 가금류에서 H7N9 바이러스 감염여부 확인 과정에서 위험성이 더 높은 H7N7 바이러스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프랑스 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에서 거래되던 닭에서 발견된 H7N7 바이러스는 조류외에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에게도 전염되며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포유류인 페럿에 전염이 된다는 것은 사람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해 우려가 증폭됐다.
앞서 2003년 네덜란드에서도 이 H7N7 바이러스로 80여명이 감염되고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다행히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H7N7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외에 연구진은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닭에서 H7N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소강상태에 들어간 H7N9의 폭풍이 다시 불어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H7N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130여명이 감염되고 이 중 40여명이 숨진 바 있다.
관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방지를 위해서 중국 당국이 전국 각지의 가금류 시장을 영구 폐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가금류 도살장도 인구밀집지역과 분리해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