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증세 말고 지속가능한 시스템 찾길
2013-08-20 14:2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우리가 무한한 에너지원을 찾듯이 사회공헌도 지속가능한 게 중요하다. 한두번의 봉사, 기부가 아닌 소외계층을 어둠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근원적인 문제해결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기업들에게서 이러한 시스템을 찾는 노력이 부쩍 눈에 띈다.
코트라는 최근 인도네시아 기반 국제 NGO단체인 코페르닉의 적정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한다. 적정기술은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로,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켜 준다.
코페르닉은 적정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과 도움이 필요한 지자체를 연결하고, 적정기술을 활용해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성한다. 그리고 기부희망자들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코페르닉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13개국에서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실행해 10만명이 넘는 사람을 지원했다고 한다.
SK도 최근 적정기술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계 각지에 전파될 사회적기업 적정기술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SK가 개최한 공모전에서 구체화 됐다. SK는 향후 현지 리서치와 투자 검토 등을 진행해 이들 아이디어의 꽃을 피울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 사회적기업 권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인 SK의 ‘행복나래’가 글로벌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SK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적정기술 사업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고 있다.
정부 역시 증세 등의 단편적 방안보다는 기업과 고소득자들의 지속적인 사회공헌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조세편의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자연스럽게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