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목장 서산시 발전 걸림돌... 활용방안 고심
2013-08-14 13:06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한우개량사업소 활용 방안을 두고 서산시가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나섰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가야산을 병풍처럼 끼고 1천 2백만㎡의 광활한 초지가 있는 이곳을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다른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한우개량사업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탁을 받아 농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씨 숫소를 비롯한 한우 품종 개량과 고급육 육성 연구를 통해 국가 종자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지역 차원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 없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우종자개량사업소의 많은 면적이 개발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이나 주변의 농지들은 개발이 불가한 농림구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
목장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생활에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고, 구제역이 발생하면 한우개량사업소를 구제역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통행 차단은 물론, 서산시에서도 막대한 행정력과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에 운산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은 도로와 인접한 한우종자개량사업소를 좀더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 오고 있다.
한우종자개량사업소와 인접한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한우개량사업소가 국가 종자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며까지 존재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도 개발 제한으로 피해를 감수하는 주민들의 민원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바라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토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에서 한우개량사업소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도 중국과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한우개량사업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