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도한 상업화로 변질된 칠석날, 전문가들 “전통문화의 가치 상실 우려”

2013-08-14 09:58

아주경제 베이징 조성미 통신원 = 8월 13일은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로 일컬어지는 칠석날(음력 7월 7일)로 이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중국 전국의 백화점, 관광지, 인터넷 쇼핑몰 등은 ‘낭만과 사랑’을 테마로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열을 올렸다.

이에 많은 이들이 “중화민족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낭만’으로 포장한 상품으로 전락시켜 버렸다”며 질책의 목소리를 냈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전통문화 전문가들은 “전통명절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해 그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계승과 동시에 현시대와 융화되어야 하는 것이다”며 “사실상 감정표현에 익숙치 않은 중화문화에 있어서 칠석날 같은 연인들을 위한 명절은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 전통명절을 이익에 눈이 멀어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홍보대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사회적 차원에서 전통문화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칠석날도 나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안도했다. 칠석날은 낭만과 사랑은 물론 민중들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도 담긴 의미 깊은 전통명절이다. 그러므로 과도한 상업화로 칠석날이 지닌 고유의 가치와 의미가 상실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