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로 침수피해 복구 상품 판매 급증

2013-08-12 18:0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50일 가깝게 이어진 장마로 폭우가 내리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침수 피해 복구 상품을 찾는 손길이 많았다. 침수·보수·방수 관련 상품이 인기를 모았고, 자동차 관리용품도 덩달아 수요가 급증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온라인쇼핑몰의 집안 보수 용품 판매가 최대 30%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17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이달 4일까지 49일 동안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옥션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갈라진 벽이나 물이 새는 곳을 보수하는 코팅방수제·방수테이프 등 방수용 제품 판매가 전년 같은 때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한 달새 30% 넘게 늘었다.

특히 10만~20만원대 배수용 펌프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늘었고, 강한 비바람에 찢긴 DIY 방충망 판매도 많았다. 더불어 발수코팅제·김서림 방지제 등 차량 관리 용품 판매도 작년보다 20%나 늘었다. 이외에 잦은 비로 인해 실내용 발래건조대와 홈 드라이클리닝 세재 매출도 상승했다.

G마켓에서도 방수 관련 용품 판매가 지난달보다 22% 증가했다. 건물 내외벽 균열 부분 방수나 철재 부식 방식 코팅에 사용하는 제품의 판매가 높았다. 또 트리톤 TSP-250A와 같이 침수된 곳에서 사용하는 자동 펌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11번가 역시 같은 기간 집 보수 용품 판매가 30%나 상승했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방수시공·균열방지 코팅이 가능한 방수 코팅제 스프레이를 비롯해 집먼지 진드기 차단효과를 갖춘 매트리스 커버를 찾는 손길이 많았다.

양종수 옥션 리빙팀장은 "긴 장마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침수·보수·방수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집에서 간단하게 사용하거나 시공할 수 있는 DIY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