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사교육비 걱정? ‘고양시 원어민 영어교실’서 날려요

2013-08-09 14:56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전국적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은 학원비에 허리가 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경기도 고양시 영어교실에서 수강하는 학생들의 사정은 다르다. 집 근처에 위치한 동 주민센터에서 원어민 강사의 생생한 회화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운영된 고양시 원어민 영어교실은 초ㆍ중급 수강생을 대상으로 22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3회(월ㆍ수ㆍ금) 또는 주2회(화ㆍ목) 과정을 성인반(33개 반), 초등학생(65개 반)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국지자체 중 최대규모의 영어교육 사업으로 오는 2014년 1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된다. 원어민 강사는 체류자격과 활동에 문제가 없는 비자를 소지한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경력자로 수업은 100% 회화로 진행된다.

또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수강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초등학생의 생활지도를 병행하기 위해 원어민과 한국인 보조강사가 2인 1조로 수업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수강료로 월 2만원으로 매우 저렴할 뿐 아니라 열악한 교육여건에 있는 사회적배려대상자 가정(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차상위 의료급여특례자)의 수강생은 수업료 전액이 감면되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의 어르신께는 50%가 감면된다.

현재 1,453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98개 반 중 31개 반은 대기자가 423명으로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교육정원에 미달한 일부 동 주민센터에서는 추가로 수강생을 방문접수 받고 있다.

영어교실은 예년과 달리 홈페이지를 별도 구축하여 체계적인 학사관리(성적, 과제 등)와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매분기별 수강생 회화 콘테스트를 시청 문예회관에서 개최하여 수강생과 학부모, 강사의 의견수렴과 성과발표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 교육지원과 영어교실 담당자는 “정기적으로 학부모 초청한 공개강좌와 성취도 평가, 콘테스트 등을 통해 수강생이 원어민의 생생한 영어와 문화를 충분히 배울 수 있는 효과적인 수업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