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중국 외교정책 비난…“손자병법 다시 읽어라”
2013-08-08 10:2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미국 싱크탱크 한 전문가가 현재 아시아내 중국의 강경 외교정책을 비난하며 중국 지도자들이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을 다시 읽고 외교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은 미국 격월간 국제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손자도 중국의 전략을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분쟁, 필리핀·베트남 등 남중국해 분쟁에서 외교 강경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난했다.
중국 새지도부 출범후 중국이 환경악재, 빈부격차 심화, 인구노령화, 경기둔화 등 향후 10년간 온갖 에너지를 부어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강경한 태도로 주변국과 외교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기고문은 손자병법 '시계(始計)' 제1편의 '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能而示之不能)' , '사용하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用而示之不用)'는 구절과 함께 덩샤오핑이 과거 중국 대외정책 방향으로 언급한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의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언급하며 이를 현 중국 외교정책의 가이드라인 철학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고문은 국가발전의 미래는 정보통신·3D 인쇄·로봇·나노·바이오기술 등 지식경제의 혁신역량에 달려있지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을 주장하는 강경외교에 있는게 아니라며 이곳에 매장된 석유·천연가스 자원은 중국 에너지수요의 일부분을 만족시켜줄 뿐이라고 전했다. 기고문은 이에 따라 중국의 현재 강경 외교행보는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만 낳을 뿐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손자병법을 꺼내 읽어 외교정책을 재검토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기고문에 대해 신화왕(新華網)은 이는 중국의 주권수호 행위를 곡해하고 중국의 강경외교책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