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석 UST 교수 신기전 복원·발사 시연회 개최
2013-08-08 09:4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채연석 교수가 9일 대전엑스포 앞 갑천변에서 세계에서 복원해 발사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로켓화기인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대전엑스포 개최 20주년을 기념행사와 연계해 개최하는 2013 사이언스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며 개막 100일 전야 프로그램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 발사했던 신기전의 복원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채 교수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개별 발사대에서 대신기전 3발, 중신기전 20발을 발사하고 이동식 다연장로켓 발사 장치인 화차에서 중신기전 50발, 소신기전 100발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날 신기전 발사에는 20년 전 최초 복원.발사 행사 때 점화자로 참여했던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이 점화자로 참석한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엑스포 20주년을 기념해 점화할 예정이다.
중신기전 20발은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멘티로 참여하는 1일 멘토링 프로그램 ‘노벨 과학상 드림 프로젝트 - 드림 멘토링’ 참가자 중 20명을 선정해 한발씩 점화·발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채 교수는 올해 3월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실시했던 신기전 발사의 문제점을 보완해 화차에 장착해 발사할 때 신기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 발사되도록 설계하고 각 로켓의 발사 성공률을 높였다.
채 교수는 1975년 역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세종 때인 15세기에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한 로켓 무기인 신기전이 있었음을 처음 알리면서 신기적 복원 활동을 펼쳐왔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때에는 화차를 복원, 신기전을 처음 장착하고 발사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기전 관련 문헌 고증 및 과학적 연구를 통해 2010년 대신기전과 산화신기전까지 복원해 신기전의 완벽 복원에 성공했다.
우주발사체 분야 권위자인 채연석 교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제 과학로켓(KSR-3) 개발 책임자를 거처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며 나로우주센터 건설과 나로 우주발사체 사업을 출범시켰다.
현재 UST 과학기술정책학 교수 및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은 물론 전국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과학기술과 우주, 로켓 등에 대한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