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아버지의 부정이 어린 두 자녀를 구했다.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오윤용)는 31일 오전 9시 50분께 어린자녀와 아버지가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조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를 구하려고 바닷물에 들어간 아버지 A씨(43, 대전)는 현재 제주시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날 사고는 어린 두 자녀가 물놀이를 하다 급류로 인해 타고 있던 유아용 보트가 조류에 휘말리면서, 약 50M이상 해변으로 밀려났다.

이를 지켜본 A씨는 어린 두 자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어갔고, 결국 자녀와 함께 조류에 휩쓸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시민에 의해 해상안전센터 대원들이 출동해 응급구조 장비와 모터보트를 이용, 사고 지점으로 달려가 두 자녀와 A씨를 구해냈다.

하지만 두 자녀는 건강상에 큰 문제가 없지만, 물을 많이 먹은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